

아래의 글은 하천연구가 이형석 박사의 "한국의 강"(홍익재 刊,1997) 85~89쪽에 실린 "두만강의 어류와 오염실태"라는
글의 일부분이다.
아래의 그림은 이 책 86쪽에 실려있는 그림의 일부분이며 그림의 출처는 밝혀져 있지 않다.(편집자 주)

빨래 방망이로 잡은 두만강 물고기
두만강의 어업은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1937년 두만강에서 잡아낸 어획고는 2,000여톤에 달했고
1940년 훈춘경내에서 잡아낸 연어, 송어만해도 10여만 마리로서 400~500여톤에 달했다.
어민들의 말에 의하면 송어와 연어가 알 낳는 철이 되면 두만강 하류와 훈춘하는 해단강과 부르하통하에서도
수많은 고기떼가 몰려와 '물고기 등을 타고 강을 건넜다' 또는 '빨래 방망이로 고기를 때려 잡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그러나 1940년대 후부터 연어와 송어 어획량이 차츰 저하되어 현재 연어, 송어, 곱추송어 등은 두만강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송어는 해마다 1천 마리 내외, 황어는 10~30톤으로 두만강 오염 이전 어획량보다 1/100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어류자원이 줄어든 원인은 산업폐수와 도시의 생활폐수에 기안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어 1970년대 이후부터 양어사업이 차츰 발전, 1990년도에는 양어생산량이 어업 총생산량의 30%정도 차지하게
되었다.
두만강 하류 훈춘지역 어류는 도합 11과 44종으로 잉어과가 20종(45%), 연어과가 7종(16%), 기타과가 39%를 차지하고
과별 어류 종류는 다음과 같다.
① 칠성장어과(뱀장어)
② 연어과(송어, 송어육지형, 연어, 꼽추송어, 산천어, 열목어, 칠색송어)
③ 잉어과(잉어, 붕어, 살치, 실망성어, 각씨뽀들치, 두만강 모샘치, 모샘치, 참붕어, 버들치, 못버들치, 동북버들치,
줄버들치, 야레(두만강황어), 황어, 주성황어, (이하 수입종) 편어, 청어, 풀치, 화련어, 백련어)
④ 오이고기과(오이고기, 빙어)
⑤ 미꾸라지과(뽀들치, 넙적미꾸리, 북방종개)
⑥ 대구과(외치)
⑦ 숭어과(숭어, 물숭어)
⑧ 가시고기과(삼주가시고기, 잔가시고기)
⑨ 못뚝지과(먹뚝지)
⑩ 망둥어과(날개망둑어, 날망둑어, 밀기망둑어)
⑪ 독중개과(압록둑중개)
위에 열거한 어류자원중에서 경제적 가치가 큰 고기는 연어과의 송어, 연어, 꼽추송어와 잉어과의 황어, 야레, 주성황어 등과
강에서 잡아내는 자연물고기이다.
그밖에 뱀장어, 오이고기, 삼주가시고기, 숭어, 물숭어, 열목어 등도 두만강의 특산어종이다. 그리고 칠색송어, 붕어, 잉어,
풀치, 편어 등은 우량어종으로서 양어를 위주로 하고 있다.
두만강의 상류구간은 수질오염을 받지 않아 송어육지형, 산천어, 열목어, 압록둑중개, 북방종개, 버들치, 모샘치 등
냉수성어류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하류에는 송어육지형, 산천어, 열목어, 두만강모샘치, 압록둑중개가 없으나
나머지 어종은 거의 분포하고 있다.
그러나 중류에는 어류종류도 적고 수량도 희소하다.
두만강 수질오염의 현황
북한의 무산철광에서 해마다 1천여만톤의 광석 돌가루를 근 30년간 계속 흘려보내어 부유성 고체물질로 심한 수질오염을
초래하였다.
그 영향으로 강물이 흐리고 대량의 광석가루가 강바닥에 침적되어 어류들의 생존조건이 파괴되었다.
그리고 개산툰 펄프공장에서 해마다 3천여만 ㎥의 공업폐수를 방출, 그 오염부하는 BOD 1,800여톤, COD 7,056톤이다.
석현공장에서는 해마다 2,800여만 ㎥의 폐수를 방류, 그 오염부하는 BOD 13,900톤, COD 61,300톤이다.
특히 개산툰에서 매일 방류하는 펄프 폐수는 갈수기 강물 유량의 20%나 차지한다.
하류에 위치한 아오지화학공장에서는 매일 20만 ㎥의 공업폐수를 방류, 권하부근의 하천구간에 페놀함량이 증가된다.
특히 겨울철에 페놀함량이 증가되어 황어는 석유냄새가 나므로 그 식용가치가 적다.
위와 같은 수질오염에 따른 어류자원보호에 관한 대책을 연변대 장삼환교수는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경제어류에 대한 보호번식을 강화해야 한다.
번식보호를 위하여 고기잡이를 제한하고 경제부처와 협력하여 공업,광업 기업체의 오염발생원을 하루 속히
근절하고 수질을 보호해야 한다.
둘째, 경제어류의 생존과 번식, 수산물의 질을 확보하기 위하여 경제어류의 어업수질 표준을 제정하여야 한다.
그 표준은 pH : 6.5~8.5, 화학산소요구량(COD): 20mg/ℓ, 5일 생물화학산소요구량(D5): 5mg/ℓ(결빙시에는 3mg/ℓ),
용존산소량(DO): 24시간내 16시간은 6mg/ℓ가 되어야 하고
최저로 4mg/ℓ 이상되어야 한다.
부유성 고체: 10mg/ℓ, 목질소: 2mg/ℓ, 페놀화합물: 0.005mg/ℓ, 시안화물: 0.02mg/ℓ, 비소: 0.1mg/ℓ,
크롬: 1.0mg/ℓ이다.
이 표준에 도달하여야만 송어와 황어의 서식장소가 회복되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어류들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
셋째, 인공번식장을 확대하고 새끼고기를 두만강에 많이 넣어야 한다. 1962년부터 훈춘에 송어, 연어 번식장을 만들어
해마다 300만 마리의 치어를 방류하고 있으나 앞으로 더욱 많이 방류하여야 한다.
넷째, 두만강 어류자원에 관한 국제협정을 맺어야 한다. 두만강은 국제하천이므로 이 하천에 대한 환경생태보호
공동협정이 필요하다.
1976~7년에 길림성과 함경북도 대표단이 두 차례의 담판을 통하여 두만강 오염 방지에 관한 '5항 협의'를 결의한 바
있다.
세번째 협의에서는 '5항 협의'를 상호검사하고 국제적 생태환경표준을 제정하며 국제적 감독조직과 제도를 만들어야
될 것이다.

위의 그림은 위의 책 86쪽에 실려있는 물고기 30종 그림중 연어과 어류부분만 발췌한 것이다.
이 그림은 중국훈춘지역에서 얻은 것으로 추정되며
그림 속의 물고기 이름은 훈춘 일대의 중국 교포들이 사용하던 이름이라 생각된다.
그림에서는 우선 남한에서 산천어라 부르는 물고기를 '송어육지형'이라 부르는 것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곱사연어(Oncorhynchus gorbuscha)를 꼽추송어로 부르는 것 역시 남한과는 차이가 난다.(꼽추송어는
송어종류가 아니라 태평양연어의 한 종류이므로 남한식의 곱사연어라는 명칭이 더 타당한 이름이다.)
위의 그림 ⑥번의 산천어(붉은점 말마)는 일명 돌리바든(Dolly Varden)이라 부르는 Salvelinus malma이며
남한의 산천어하고는 전혀 다른 물고기이다. 돌리바든은 몸체에 붉은 색 점이 있는 게 두드러진 특징인데 이를 가리켜
'붉은점 말마'라 괄호 속에 병기한 것 역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위의 ⑦번 열목어 그림의 경우 남한의 열목어에 비해 주둥이가 누치처럼 뾰족한 것을 알 수 있다.
서울 삼성동 소재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두만강 열목어가 전시되어 있다.
위 그림에는 빠져있지만 글의 내용중에 언급된 '칠색송어'는 무지개송어(rainbow trout)의 북한식 이름이다.
두만강의 연어과 어류 7종 중에서
칠색송어(무지개송어) 한 종만 외래어종이며 나머지 6종은 그 지역의 토착어종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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