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의 글은 [Trout & Salmon of North America](Robert Behnke 글, Joseph Tomelleri 그림, The Free Press 펴냄, 2002)의
315~322쪽에 실린 돌리바든 관련 글을 번역한 것이다.
학명 'Salvelinus malma'(살벨리너스 말마)에 해당되는 물고기를 공식적으로는 '곤들매기'라고 하지만 이에 관해서는 논란이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곤들매기'라는 학술명칭 대신 영어명인 '돌리 바든'(Dolly Varden)이라는 이름을 썼다.
북한에서는 남한과 달리 이 'Salvelinus malma'를 '산천어'라 부른다. 북한에서 천지 산천어, 고려 산천어라 부르는
물고기도
이 'Salvelinus malma'의 지방형을 아종(亞種)으로 분류한 것이다.
'돌리 바든'의 영어 발음은 '달리 바든'에 더 가깝지만 관행에 따라 '돌리 바든'이라 표기했다.(옮긴이 주)

돌리 바든(Dolly Varden, 학명:Salvelinus malma)
| 학 명 |
Salvelinus malma |
| 다른 일반명 |
Dolly Varden trout, Dolly Varden char |
| 서식지 |
강과 계곡 웅덩이와 깊은 여울, 호수, 바다의 육지 가까운 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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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장, 체중 |
작은 계곡에서는 체장 4~5인치(1~13㎝)에 체중 1온스(28g),
강에서는 보통 14~18인치(36~46㎝), 체중은 1~2.5파운드(0.45~1.1kg),
크게 자라면 15~20파운드(6.8~9.1kg)까지 자라며, 낚시로 잡힌 세계 최대어
기록은 19.25파운드(8.7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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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명 |
7~8년(최대 10~12년) |
| 먹 이 |
민물에서는 수서 무척추동물과 물가 주변의 육상 무척추동물, 달팽이, 연어 알,
바다에서는 물고기와 커다란 무척추동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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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리바든은 '돌리바든 트라웃'(Dolly Varden trout) 또는 '돌리바든 챠'(Dolly Varden char)라고 부른다.
돌리바든이 이렇게 여러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이 물고기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 학술 간행물에조차 이 물고기에 관해 서로 상반된 혼란스런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돌리바든과 불 트라웃(bull trout), 악틱 챠(arctic char)는 서로 뚜렷하게 구별되는 별개의 세 종이지만,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이들 세 종의 물고기를 서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던 터라
돌리바든이라는 이름에는 아직까지도 다 정리되지 못한 혼란이 남아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관련 사례 중 이런 경우가 있다.
오랫동안 돌리바든 세계 최대어는 미국 아이다호주 펜드 오레일 호수(Lake Pend Oreille)에서 잡힌 32파운드(14.5kg)짜리
돌리바든이었다.
그런데 이 호수는 돌리바든이 서식하지 않는 컬럼비아 강 수계에 속해 있다. 1978년에 이르러서야 불 트라웃(bull trout)이라는
새로운 종이 분류가 되면서, 펜드 오레일 호수의 세계 최대 돌리바든은 이제 세계 최대 불 트라웃이 되었다.
다른 사례도 있다. 전에 미국 알래스카 주에서 잡힌 악틱 챠(arctic char) 세계최대어 기록은 19파운드(8.6kg)였다.
그런데 그 악틱 챠는 사실 돌리바든이었다. 이제 알래스카의 그 악틱 챠가 돌리바든 세계 최대어가 되었다.
이 물고기가 돌리바든이라 불리게 된 연유도 사실 오해에서 비롯되었다. 1841년에 나온 챨스 디킨스의 소설
바나비 루지(Barnaby Rudge)에는 돌리바든이라는 이름의 요염한 등장인물이 있는데,
그 인물의 이름에서 이 물고기의 이름이 나왔다.
그리 유명하지 않은 이 소설 속의 등장인물 돌리바든은 ‘밝은 분홍색의 강렬한 색채’ 옷을 좋아하는 여자이다.
이 등장인물이 좋아하는 분홍색 무늬는 이 물고기의 외관 특성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1872년에 리빙스톤 스톤(Livingston Stone)이 남긴 글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맥클라우드 강변에 있는 소다 스프링 롯지에
커다란 연어만한 송어(salmon-trout) 낚시를 하러 온 낚시꾼들이 자기네가 잡으려던 물고기를 돌리바든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맥클라우드 강 토착의 챠(char)는 돌리바든이 아니라 불 트라웃(bull trout)이었고, 불 트라웃은 우리가 오늘날
돌리바든이라 부르는 화려한 체색의 물고기하고는 외관에서 뚜렷하게 차이가 난다.
돌리바든과 불 트라웃은 별개의 어종이지만, 사람들은 오래도록 불 트라웃을 돌리바든과 동일한 어종으로 간주했으므로,
예전에는 불 트라웃도 돌리바든의 학명(Salvelinus malma)을 그대로 써서 분류했다.
대중매체에 실리는 사진은 많은 경우 돌리바든과 불 트라웃, 악틱 챠를 혼동하고 있는데, 이런 혼동은
국제게임피시연맹(IGFA, 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의 세계 최대어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현재까지 국제게임피시연맹이 새로운 돌리바든 최대어 기록을 공인한 후에도 유전자 분석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채로 계속
진행중이며, 돌리바든의 정확한 자연서식범위 역시 아직 완전하게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이다.

생태(Biology)
돌리바든은 뚜렷하게 구분되는 두 가지 형태로 나뉘는데 이들이 두 가지 아종인지, 두 가지 지방형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북방형(northern subspecies) 돌리바든은 북아메리카 북부의 알래스카 반도 일대와 아시아 북부의 캄챠카 반도에 분포한다.
남방형(southern subspecies) 돌리바든은 북아메리카의 경우 알래스카 반도 이남에서부터 푸젯 사운드(Puget Sound)까지
분포하고, 아시아에서는 캄챠카 남부에서부터 일본의 홋카이도까지 분포한다.
남방형은 새파(gill raker)가 16~19개이고, 북방형은 20~24개이며, 척추골(vertabrae) 수의 경우 남방형은 62~65개,
북방형은 66~70개이다.
남방형과 북방형 모두 유문(pyloric caeca) 수는 평균 25~30개로 비슷하다.
염색체의 경우는 남방형은 82개, 북방형은 78개이다.
북방형 돌리바든은 서식지가 악틱 챠와 겹쳐지는데, 악틱 챠는 새파(gill raker) 수가 약 23~30개로 더 많고, 유문수도
40~50개로 돌리바든보다 더 많으며, 몸에 점의 개수가 적지만, 점의 크기는 더 크기 때문에 돌리바든과 구분된다.
바다에서 지낼 때 악틱 챠는 은빛의 체색 때문에 몸의 점무늬가 가려지거나 왜곡되어 보인다.
대부분의 다른 챠와 비슷하게 돌리바든의 밝고 강렬한 색깔은 나이, 암수, 환경 등에 따라 개체별로 다양하다.
돌리바든의 몸체에는 조그만 빨간 점이 많으며, 이 붉은 점은 에머랄드 그린(emerald green)에서부터 잿빛 청색(grayish blue)에
이르는 배경색의 테두리에 쌓여있다.
배는 진홍색을 띠는데 특히 몸집이 큰 수컷은 진홍색이 더 두드러진다.
배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붉은 색이거나 오렌지색이고, 그 가장자리는 하얀 색이다.
바다에서는 은빛 체색 때문에 몸체의 색과 점, 지느러미의 빛깔 등이 흐릿해진다.
북방형 돌리바든과 남방형 돌리바든 사이에 생태특성의 뚜렷한 차이는 없다.
북방형과 남방형 양쪽 모두 강해형과 하천정착형(stream resident)이 있다.
그러나 남방형 돌리바든중 호수정착형 집단은 많지만, 북방형 돌리바든중에는 호수정착형이 아주 드물다.
북방형 돌리바든은 강과 연결된 호수에서 거의 대부분 악틱 챠와 서식지가 겹치며, 이들 북쪽지방의 북방형 돌리바든은
대부분 강해형과 하천정착형이다.
이런 북부지역에서는 악틱 챠의 경우 거의 다 호수정착형이라 북방형 돌리바든과 악틱 챠가 직접 서로 마주치는 일은 드물다.
컷스롯 트라웃(Cutthroat trout), 그리고 경우에 따라 레인보우 트라웃(rainbow trout)은 남쪽지역 호수에서 남방형 돌리바든과
서식지가 겹친다.
이들 호수에서 돌리바든은 대부분 바닥의 먹이만 먹고, 컷스롯 트라웃과 레인보우 트라웃은 호수 연안과 호수 수면
부근의 먹이감을 주로 먹는다.
컷스롯 트라웃이나 레인보우 트라웃이 사는 호수에서는 이들이 1차 우점종이고, 돌리바든은 이들에 이어 두 번째 생태지위를
차지한다.
알래스카 남동부 해안에는 연안 가까이 섬이 아주 많은데, 그 일대의 남방형 돌리바든 강해형은 호수에서 겨울을 난다.
돌리바든은 대개 9~10월에 하천에 알을 낳으며, 그 알은 다음해 봄에 부화된다.
하천정착형 돌리바든, 특히 폭포 위쪽 상류에 고립된 돌리바든은 계곡 상하류로 몇 백 야드를 이동하지 않은 채로 7~8년
수명 전 기간 동안 한 장소에서 붙박이로 살아가기도 한다.
작은 하천에 자리잡은 돌리바든 집단은 대개 크기가 겨우 4~5인치(10~13㎝)가 되는 4년 생일 때 처음으로 산란을 한다.
하천정착형 집단은 매년 산란을 하지만 강해형 집단(특히 북방형 집단)은 2년에 한번씩 산란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집이 클수록,
그리고 성장기간이 짧은 북쪽지역으로 갈수록 생식소가 다시 성숙해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얻기까지 2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강해형 집단은 부화된 후 3~4년간 강에 살다가 4~5년째 되는 늦봄이나 이른 여름에 바다로 내려가며, 강해를 하는 그 시기에
대략 5~6인치(13~15㎝) 크기가 된다.
남방형 돌리바든은 강해를 해 바다에서 첫 여름을 난 뒤 월동을 하러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호수로 이동한다.
이들은 바다에서 두 번째 여름을 날 때까지 번식능력이 생길만큼 성숙해지지 않는다.
돌리바든은 산란을 하러 모천으로 돌아온다. 산란을 하지 않는 해에는 모천 아래의 호수에서 월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호수가 월동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는 북방형 돌리바든의 경우 다음해 강해를 할 때까지 강의 용천수나 지하수가 솟아나는
곳을 이용한다.
산란을 하러 모천으로 소상하는 강해형 돌리바든 집단에는 처음으로 산란에 참여하는 개체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80%정도)을
차지하며, 나머지 20%는 두 번째 산란에 참여하는 개체들이다.
게중에는 드물지만 세 번째 산란에 참여하는 개체들도 일부 있다.
산란을 하러 모천으로 돌아오는 개체는 대개 14~18인치(36~46㎝) 정도 크기이지만, 일부 개체나 집단은 이보다 훨씬 더 몸집이
큰 경우도 있다.
알래스카 코체부 사운드 북쪽 연안의 시워드 반도에 있는 키발리나(Kivalina).월릭(Wulik),노아탁(Noatak) 강의 강해형
돌리바든은 큰 몸집으로 유명한데,
이들은 최대 15~29파운드(6.8~9.1kg)까지 자라며, 낚시 최대어는 1998년 잡힌 19파운드 4온스(8.7kg)짜리이다.
키발리나,월릭,노아탁 강에서 진행된 연구를 통해 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돌리바든의 생활사 일부가 밝혀졌다.
전에는 알래스카 남동부연안을 따라 먹이활동을 하는 강해형 돌리바든은 연안과 인근 섬 주변을 휘돌아
100마일(160km) 이상을 이동하지만, 연안에서 아주 멀리 벗어나지는 않는다는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알래스카 북서부의 강 세 군데에서 연구목적으로 태그를 부착한 돌리바든이 러시아 극동지역의
아나디르(Anadyr) 강에서 월동하는 게 발견되었다.
원래 머물던 강을 떠난 이들 돌리바든은 척치 해(Chukchi Sea) 서쪽으로 이동한 뒤 베링 해협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그 서쪽에 있는 아나디르(Anadyr) 강으로 거슬러 올라 겨울을 나는 것으로 보이며, 이때 전체 이동거리를 합산하면
1,000마일(1,600km)이나 된다.
바다에서 지내는 동안 돌리바든은 다양한 종류의 작은 물고기와 큰 갑각류를 기회 닿는대로 잡아먹는다.
민물에서는 무척추동물을 잡아먹는데 그중에서 주로 곤충을 먹으며, 달팽이도 먹는다.
돌리바든은 컷스롯 트라웃이나 레인보우 트라웃과 비교했을 때 이들보다 바닥먹이를 더 선호한다.
연어가 산란을 하러 소상하는 하천에서는 연어가 산란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미 전에 만들어진 다른 연어의 산란터를
파헤치는 경우가 많아 이런 기회를 노려 연어 알을 먹기도 한다.
돌리바든은 산란을 마친 후 죽어가는 연어의 살점도 먹으며, 육식성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연어 치어도 잡아먹곤 한다.
연어 치어 생존율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어린 연어를 잡아먹는 포식자중 컷스롯 트라웃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은연어가 2순위, 그 뒤로 돌리바든이 세 번째 순위를 차지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동안 불 트라웃과 악틱 챠, 돌리바든을 구분하는 과정에서 꽤나 혼선이 많이 빚어졌다. 연어가 소상하는 강에서
돌리바든은 포식자라기보다는 시체청소부(scavenger)같은 존재이다.
그렇지만 20세기 초 20년 동안 돌리바든은 상업적으로 중요한 어종인 연어를 잡아먹는 물고기로 오인되어 연어포식자라는
부정적인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1921년부터 1939년까지 알래스카 주정부는 돌리바든 한 마리를 죽일 때마다 어린 연어 수 백 마리를 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돌리바든 꼬리지느러미를 가져올 때마다 낚시꾼들에게 2~5센트를 보상금으로 지급했다.
돌리바든을 제거하면 할수록 연어 치어의 생존율이 크게 올라갈 거라는 기대 하에 진행된 일이었다.
오늘날 우리는 돌리바든이 딱히 대단한 어식성 물고기가 아니라는 건 물론이고, 1978년에 이르러서야 새로이 종분류가 된
불 트라웃은 아예 알래스카의 연어가 소상하는 강에 서식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돌리바든 꼬리지느러미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허술한 제도를 통해 알래스카에서는 600만 마리 이상의 꼬리지느러미에 보상금이
지급되었다.
그런데 1939년 이 보상금 제도가 없어지게 된 것은 그해 보상금을 지급하고 수거한 꼬리지느러미중에서 2만 개를 정밀조사한
결과 그중 71%가 은연어의 꼬리지느러미였고, 19%는 레인보우 트라웃의 꼬리지느러미였으며
단 10%만이 돌리바든의 꼬리지느러미라는 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분포(Distribution)
돌리바든과 불 트라웃, 악틱 챠에 대한 종 분류나 분포지역 조사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최근까지 돌리바든은 북극해 동부해역까지 분포하지만 맥킨지 강에는 서식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맥킨지 강의 하구쪽에 자리잡고 있는 주요 지류인 필(Peel) 강의 챠(char) 유전자 분석 결과 처음에는 악틱 챠로
추정된 이 물고기가 돌리바든이라는 게 밝혀졌다.
사실 1980년대까지는 물론이고 종종 1990년대까지도 북방형 돌리바든을 악틱 챠로 분류한 과학 문헌이 많았다.
알래스카에서 그동안 악틱 챠 낚시최대어로 꼽힌 물고기도 사실 윌릭,키발리나,노아탁 강의 돌리바든이다.
강해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북방형 돌리바든은 알래스카 북부지역의 알래스카 반도 양쪽에서부터 캐나다 맥킨지 강
수계의 필(Peel) 강까지 분포한다.
돌리바든은 수시트나(Susitna) 강에도 분포하는데 이 강은 알래스카반도 남쪽 알래스카 만의 쿡 만(Cook Inlet)에 있다.
서식범위 북부지역의 하천정착형 돌리바든의 하천 서식여부에는 월동을 하는 하천의 용천수가 중요한 변수가 된다.
아시아에서 북방형 돌리바든은 샤운 만(Chaun Bay)으로 이어지는 척치(Chukchi) 반도 북쪽의 캄차카에
분포한다.(돌리바든의 종명 malma는 이 지역의 토착어이다.)
돌리바든 북방형과 남방형의 정확한 분포 경계나 일부 겹쳐지는 것으로 보이는 서식범위에 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인데,
가장 기본적인 의문은 북방형과 남방형 돌리바든이 번식과정에서 서로 교배하지 않은 채로 동일지역에서 함께 서식하느냐
하는 것이다.
남방형 돌리바든은 알래스카 남서부와 브리티시 컬럼비아 해안으로 이어지는 알래스카 반도남쪽에서부터
푸젯 사운드(Puget Sound)까지 분포하는데 알래스카 반도 남쪽의 코디악 섬이나 알류산 열도같은 섬에도 분포한다.
아시아에서는 알류산 열도에서 코만도 제도까지, 그리고 쿠릴 열도에서부터 홋카이도까지 분포한다. 사할린 섬에도
서식하며 아시아 본토의 아무르 강에서부터 남쪽으로는 한국까지 분포한다.
남방형 돌리바든은 거의 다 강해형, 하천정착형, 호수에서의 생활로 생활사를 구분할 수 있다. 사람들이 종 구별과정에서
남방형 돌리바든을 불 트라웃과 혼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아직까지도 북아메리카에서 남방형 돌리바든 서식범위의
남방한계선에 관해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푸젯 사운드(Puget Sound) 일대의 강에 분포하는 몸집이 크고 은빛이 뚜렷한 챠는 아마도 돌리바든이 아니라 불 트라웃일
것이다. 그리고 푸젯 사운드(Puget Sound) 수계의 내륙에 분포하는 돌리바든은 모두 하천정착형으로 추정된다.
과거에 맥클라우드 강에 돌리바든이 불 트라웃과 함께 서식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무척이나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이 가능성은 1978년 테드 카벤더(Ted Cavender)가 박물관 표본 샘플을 조사하면서 불 트라웃과 돌리바든이
별개의 독립된 종이라는 것을 밝히는 과정에서 제기되었다.
미국 국립박물관에는 캘리포니아 맥클라우드 강에서 채집한 은빛의 물고기 다섯 마리 표본이 있는데 모두 보존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 물고기 표본은 1870년대 리빙스톤 스톤(Livingston Stone)이 맥클라우드 강에서 미국 수산부 연어부화장을 운영할 당시
채집한 표본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19세기에는 서부의 물고기 표본을 동부의 박물관으로 보낼 때 라벨을 잘못 붙이거나 표본을 잘못 뒤섞어 보내는 일이
종종 있었다.
카벤더의 분석 결과 위에서 언급한 다섯 마리는 모두 돌리바든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이 은빛을 띠고 있는 것은 바다에서
회귀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추정되었다.
불 트라웃에 비해 따뜻한 수온(60℉ 또는 15℃, 그리고 그보다 높은 수온)에 잘 견디지 못하는 돌리바든이 새크라멘토 강과
샌프란시스코 만보다 더 남쪽 지역으로까지 이동하는 강해형 집단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거의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이다.
돌리바든의 조상이 지난 빙하기때 맥클라우드 강에 도달했다면, 컬럼비아 강 수계처럼 푸젯 사운드 남쪽 수계에 남아있다가
고립된 돌리바든 집단이 있었을 거라는 이야기가 된다.
1870년대 맥클라우드 강에 관한 리빙스톤 스톤의 상세한 보고서 내용을 보면 맥클라우드 강에 서식하는 한 종류의 챠 이외에
다른 챠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 일대 토착 원주민인 윈턴(Wintun)족 인디언은 맥클라우드 강의 챠를 와이-다-디킷(wye-dar-deekit)이라 부른다.
맥클라우드 강의 그 챠를 낚시꾼들은 돌리바든이라 불러왔지만 사실 그 챠는 불 트라웃이라는 게 밝혀졌다.

진화와 분류(Evolution & Classification)
돌리바든과 악틱 챠는 불 트라웃과 홍송어(white spotted char)로부터 유래된 공통의 조상에서 진화되어 내려온 계통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플라이토세 초기나 1백만년 이전에 처음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
남방형 돌리바든은 염색체가 82개인데 반해 북방형 돌리바든과 악틱 챠는 염색체가 78개이다.
이점에 비추어 볼 때 북방형 돌리바든은 남방형 돌리바든보다는 악틱 챠에 더 가깝다고 볼 여지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염색체가 82개에서 78개로 줄어드는 현상이 북방형 돌리바든과 악틱 챠에서 각기 독립적으로 발생했을
거라 볼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이들 어종의 진화에 관해서는 아직 연구해야할 게 많다는 점이다.
그리고 돌리바든이 독립된 종이라는 것은 명백하다. 남방형 돌리바든의 강해형 집단은 코디악 섬의 여러 호수에서
호수정착형 악틱 챠와 공존한다.
북방형 돌리바든(특히 강해성향을 그 두드러진 특징으로 하는 집단)은 알래스카 반도에서부터 맥킨지 강에 이르는 거의
모든 수계에서 호수정착형 악틱 챠와 공존한다.
북방형이건 남방형이건 돌리바든은 모두 다 악틱 챠와 같은 시기에 동일한 장소에서 산란하지 않는다.
즉 돌리바든과 악틱 챠는 생식이라는 측면에서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돌리바든과 악틱 챠 사이의 잡종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설사 이 두 어종 사이에 잡종이 생긴다 해도
그간의 혼란을 감안하면 그 잡종이 존재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차렸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
요한 발바움(Johann Walbaum)은 1792년 돌리바든 학명을 "Salmo malma"라 명명했는데, 태평양연어와 레인보우 트라웃의
학명처럼 돌리바든의 학명은 캄챠카 서부 원주민들의 토착어에 기원을 둔
것이다(캄챠카의 malma는 북아메리카의 북방형 돌리바든과 같은 어종을 가리키며 남방형 돌리바든은 포함하지 않는 개념이다).
그러므로 북방형 돌리바든과 남방형 돌리바든에게 각각 아종(subspecies)의 지위를 부여한다면, 북방형 돌리바든의
학명은 Salvelinus malma malma가 된다.
남방형 돌리바든의 경우에는 아종에서 독립된 종으로 승격될 경우 그 종명으로 쓰일 수도 있을 아종명이 명확하지 않다.
아시아의 남방형 돌리바든은 북아메리카의 남방형 돌리바든과 극히 유사하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북아메리카의 북방형 돌리바든과 아시아의 북방형 돌리바든의 학명이 동일한 것처럼
남방형 돌리바든의 경우에도 아시아 집단과 북아메리카 집단을 동일한 아종명으로 명명해도 될 것이다.
쿠릴 열도의 챠에 관해 1811년에 나온 문헌에는 남방형 돌리바든의 학명을 “Salmo curilus”로 명명했는데, 이 이름은
남방형 돌리바든의 학명으로 명명된 이름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curilus”가 기본적으로 쿠릴 열도의 돌리바든과 홍송어를 동시에 가리키기 때문에 문헌에서
구체적으로 이 둘 중 어느 어종을 지칭하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데에 있다.
북아메리카의 남방형 돌리바든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 학명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1866년 워싱턴,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스카짓(Skagit) 강의 챠에 관한 문헌에 실린 “Salmo lordi"이다.
이 문헌에 묘사된 lordi가 정확하게 어떤 종을 가리키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Salmo malma lordi"가 북아메리카의
남방형 돌리바든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널리 쓰여왔다.
1939년에 나온 러시아의 간행물에도 남방형 돌리바든의 존재를 인지하고, 발음하기 상당히 어려운
“S. malma krascheninnikovi"라고 명명한 일이 있다.
확실한 것은 남방형 돌리바든의 정확한 명명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존(Conservation)
지난 30여년 간 돌리바든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과 여러 다양한 대중매체의 인식은 놀라울만큼 달라졌다.
돌리바든보다 “더 좋다”고 평가되는 어종인 연어와 트라웃을 잡아먹는 악명 높은 포식자의 이미지에서 생태계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보존해야 하는 아름다운 물고기로 그 이미지가 크게 바뀌었다.
알래스카에서는 오래전에 20년간의 돌리바든 포획보상금지급제도까지 시행한 일이 있지만, 이제는 돌리바든이 알래스카에서 아주
인기 있는 낚시대상어종이며, 알래스카와 캐나다의 많은 이누이트 부족 사람들의 중요한 식량자원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돌리바든은 낚시꾼들에 의해 남획되고 있는 실정이다. 알래스카의 쥬누(Juneau)의 유명한 낚시터에서 8년 이상
낚시를 통한 남획이 가중되자
돌리바든이 낚시에 잡혀나오는 비율이 20분의 1로 급감한 사례가 있다(낚시를 하는 1시간당 낚은 마릿수가 4마리에서
0.2마리로 급감했다).
결국 알래스카 주정부의 낚시담당국은 어자원 회복을 위해 돌리바든의 씨가 거의 마른 이 유명한 낚시터에 낚시금지조치를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쥬누 외에도 사람들이 돌리바든 낚시를 하는 알래스카의 다른 많은 하천과 호수에서 하루에 두 마리 이상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는 제한규정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직접적인 환경 훼손이나 서식지 파괴와 비교했을 때 낚시를 통해 남획하거나 식탁에 올릴 목적으로
남획하는 경우에는 어자원이 어느 정도 회복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식환경 파괴와 달리 낚시나 식사용 어획이 남획으로 이어지는 문제는 적절한 낚시규정을 적용함으로써 해결하는 게 가능하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사람들이 물고기의 생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또한 사람들이 잡는 물고기의
크기와 연령 사이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고,
너무 어린 물고기나 번식기의 물고기를 잡지 않는 등 잡는 물고기의 크기와 낚시 시기 등에 관한 규정을 지켜야 한다.
돌리바든의 서식지가 훼손되지 않은 경우라면 남획을 통해 어자원이 급감했다 해도 단기간의 낚시금지조치를 통해
어자원이 다시 회복될 수 있다.
불 트라웃처럼 돌리바든 역시 수온에 민감하다. 돌리바든은 화씨 55도(13℃) 이하의 수온을 선호하며, 수온이 화씨 60도(15℃)나
그 이상인 장소는 싫어한다. 또한 돌리바든은 산란에 적합하도록 진흙이 많이 쌓이지 않은 하천을 선호한다.
돌리바든 개체수는 벌목이나 도로 건설, 도시화 등으로 인한 교란 때문에 급감할 수 있다.
알래스카 남서부와 브리티시 컬럼비아 등 남방형 돌리바든 서식지의 수계 대부분은 훼손되지 않은 채로 잘 보존되어 있거나
과거의 무분별한 벌목으로 훼손된 후 많이 복원된 곳들이다.
서식지의 보존상태가 나쁘거나 이미 돌리바든이 절멸된 곳도 있지만 이런 곳은 국지적으로 복원이 필요한 곳이며,
남방형 돌리바든 서식지 전체적으로는 큰 위협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돌리바든은 멸종위기보호법(Endangered Species Act)의 보호대상이 아니다. 알래스카 프루드호 만(Prudhoe Bay)의 경우처럼
유전과 그 파이프라인이 깔린 곳도 있어 일부 수계는 유전 개발에 따른 훼손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지만,
북방형 돌리바든의 서식지 대부분은 사람들의 거주지하고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
전체적으로는 북방형 돌리바든의 서식지는 불 트라웃이나 컷스롯 트라웃의 서식지와는 달리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며,
개체수 역시 큰 감소추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돌리바든이 불 트라웃이나 컷스롯 트라웃보다 나은 상황에 있는 이유는 알래스카를 제외하고 나면 미국 본토의 연이어진
48개 주에서는 워싱턴 주의 푸젯 사운드 일부 수계 하천에만 돌리바든이 서식하기 때문이다.
돌리바든은 불 트라웃이나 컷스롯 트라웃이 직면한 상황에 비하면 인간의 간섭을 훨씬 덜 받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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