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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 70도


아래의 글은 플라이앵글러즈온라인닷컴(flyanglersonline.com) 운영자중 한명인 데나 버콜름(Deanna Birkholm)이 쓴 글을 번역한 것이다. 원래 제목은 'No Fishing?'이며 flyanglersonline.com에 실렸던 글이다. 화씨 70도(70℉)를 섭씨온도로 바꾸면 21.1℃이다.(옮긴이 주)


여름과 가을은 일년중 낚시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며 이때 출조에 앞서 생각해야 할 것은 낚시장소 선정의 문제이다. 수온이 너무 높거나 수위가 너무 낮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물고기를 낚아 식량으로 써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 않다. 이런 점에서 낚시잡지를 비롯한 여러 매체가 낚시인의 바람직한 자세에 관해 충분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척이나 아쉬운 부분이다.
많은 낚시잡지에서 수온이 너무 높을 때나 수위가 지나치게 낮을 때 낚시를 하는 경우 물고기에게 초래될 위험에 관해서는 침묵을 지키면서 그런 어려운 여건에서 물고기가 모여있는 포인트를 찾는 방법에 관해서만 지나치게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우리는 7월이었던 지난주 뉴욕주에 갔는데 주변의 낚시터는 물고기들에게 지나치게 수온이 높은 상태였다. 그중 몇 곳은 수위도 무척이나 낮았다.
몬타나주를 비롯한 몇 개의 주에서는 그런 상황이 되면 낚시를 금지한다. 다른 여러 곳에서도 그런 상황에서는 자발적으로 낚시를 금한다. 그런 낚시금지조치는 플라이낚시 가이드뿐 아니라 플라이낚시점,음식점,숙박업소에 경제적인 부담이 되며 주정부의 재정에도 부담을 준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송어낚시를 존속시키기 위해 적절한 조치라는 건 명백하다. 수온과 수위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여러 주에서는 낚시동호인들이 먼저 나서서 주정부에 낚시금지조치를 내려달라고 압력을 가하곤 하지만 경제논리때문에 낚시금지조치는 시행되지 못한채 결국 물고기들만 피해를 입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뉴욕주에는 비버킬(Beaverkill)과 윌로위목(Willowemoc) 강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비먹 연합(Beamoc Coalition)'이라는 이름의 환경보호단체를 운영하고 있다.(Beamoc이라는 말은 Beaverkill과 Willowemoc의 합성어이다.--옮긴이 주)
그들은 안내 카드를 낚시인들에게 발급해주는데 낚시인이 출조장소 부근에 도착한 후 주차해놓은 차량의 앞유리에 이 카드를 부착해놓도록 하고 있다. 그 카드에 적힌 내용은 이렇다.

비먹(BEAMOC)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수온이 높아지는 시기에 낚시를 하려면 사전에 알고 있어야할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아래의 사항을 알고 계십니까?

본류의 수온이 화씨 70도(21.1℃) 이상으로 오르게 되면 물고기들은 지류로 모여들거나 용천수 부근에 모여들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물고기들이 몰려있는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게 되면 그나마 남아있는 물고기의 기력을 빼았고 결국 물고기를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나일론 재질의 뜰채를 쓰는 것보다는 그물코가 작은 뜰채를 쓰는 것이 물고기의 점액질 피부, 즉 유막을 보호하는
      데 유용합니다.

혹시 물고기의 눈이나 뇌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있는 지나치게 큰 바늘을 쓰지는 않습니까?

미늘을 제거한 바늘을 쓰면 물고기를 낚은 후 바늘을 빼는 게 훨씬 더 쉬워집니다.

마른 손으로 물고기를 만지면 물고기의 체표 유막이 손상됩니다. 물고기를 움켜잡아서는 안되며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합니다.

산란터를 보존하기 위해 산란기중에는 계곡출입을 금해야 합니다.

비버킬(Beaverkill)과 윌로위목(Willowemoc) 강는 손상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강이며 봄,가을이면 야생송어와 방류한 송어를 낚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비버킬(Beaverkill)과 윌로위목(Willowemoc) 강은 여름이면 화씨 70도 이상으로 수온이 상승합니다. 이런 때 물고기를 낚았다가 놓아주게 되면 그 물고기는 곧 죽어버리거나 살아남더라도 생식능력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물고기가 많이 모이는 지류권이나 용천수에서 60미터 이내 거리에는 아예 다가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수온이 높은 시기에 낚시하기 좋은 장소는 어디인가?


어퍼 델러웨어(Upper Delaware) 강의 서쪽지역처럼 댐에서 방류를 하는 곳이 수온이 낮아 낚시를 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그 외의 지역에서는 낚시를 자제해야 합니다. 로스코(Roscoe)나 리빙스톤 매너(Livingston Manor)의 낚시점에 문의하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새벽이나 늦은 저녁때에만 낚시를 해야 합니다. 수온계를 지참하는 일도 중요하며 캐치앤릴리즈도 필요합니다. 로스코나
      리빙스톤 매너에서 이 강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긴급전화(HOT LINE)

훌치기낚시를 목격하거나, 생미끼낚시가 금지된 지역에서 생미끼낚시를 하는 사람을 보거나, 캐치앤릴리즈만이 허용된 곳에서 키핑을 하는 걸 목격하게 되면 그 즉시 뉴욕주의 환경보호부로 긴급전화(914) 255-1626를 걸면 됩니다.

자세한 문의:

비먹 연합 P.O. Box 611, Roscoe NY 12776-0611"

다른 지역 사람들도 비먹 연합과 비슷한 일을 진행중이다. TU와 FFF의 각 지부들도 이러한 안내카드를 만들어서 여러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러 플라이샵에 비치하여 고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플라이샵이 자체적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여러해 전 몬타나에 갔을 때 그곳에서 가장 중요한 '가이드 룰'은 수온이 대략 화씨 70도 정도만 되면 낚시를 하지 않는다는 룰이었다.
다른 지역의 수위와 수온이 위험한 상황에 이르더라도 몬타나는 여전히 낚시하기에 알맞은 장소가 많은 축복받은 곳이다. 그곳에는 아름다운 호수와 테일워터, 수위나 수온에 아무 문제가 없는 고지대가 펼쳐져 있다.
그러나 일부 가이드들(그리고 일부 낚시인들)은 유명한 낚시장소에서 몇 마일 떨어지지 않은 다른 곳까지 가는 걸 귀챦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낚시인들은 자기가 그곳에 사는 게 아니기때문에 자신의 행위로 물고기들이 심대한 피해를 입는다 해도 그런 문제에 별 관심이 없으며 낚시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한다.

얼마전 매디슨강에서 자기가 큼직한 브라운트라웃을 백마리 가량 낚아 모두 릴리즈해 주었다는 걸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사람과 마주친 적이 있다. 그때의 수온이 얼마나 되었는지 아느냐는 내 질문에 그는 수온계를 쓰지 않아 수온은 모르겠지만 수온은 별 문제가 없었다고 대답했다.
아쉽지만 그의 말을 있는 그대로 믿고 싶다. 그도 자신이 잘못했음을 알고 있다. 사실 그의 행동은 제살 깎아먹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는 변호사였고 최고급장비를 가지고 있었다.

어느 영역에건 시야가 좁고 안목이 짧은 사람들이 있다. 플라이낚시의 영역 역시 예외는 아니다. 물고기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걸 몰라서 그랬다고 해서 책임을 벗어날 수는 없다.
전화를 걸어 낚시점에 문의를 해보고 낚시점 홈페이지에 실린 내용을 살펴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늘 수위를 살피고 수온계를 써야 한다. 수온계는 가격도 저렴하다.(홍보용으로 수온계를 나누어주는 회사들도 있다.)

시야가 좁고 안목이 짧은 사람들은 플라이낚시점 운영자들중에도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플라이낚시점 운영자들은 고객에게 솔직해야 한다.
근처의 강이나 계곡의 수위나 수온 등 여러 정보를 고객들에게 알려주는 걸 소홀히 하면 안되며 매일같이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를 해서 그날그날의 상황을 알려야 한다.
수위변동이나 수온이 낚시에는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단 말인가? 그런 사람이 있다면 뉴욕주 로스코(Roscoe)에 있는 캣스킬 플라이샵의 데니스 샤카(Dennis Sharka)가 어떻게 하는지 보길 바란다. 그 샵에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낚시를 하지 맙시다"라고 공고를 붙인다. 그 샵의 홈페이지 주소는 아래와 같다.
http://www.Catskillflies.com/streams.htm

자신은 어떠한지 되돌아보자. 로스코에 있는 어떤 플라이낚시점은 (같은 로스코에 있는 캣스킬 플라이샵과 달리) 수위와 수온에 문제가 생긴지 몇 주가 지나도록 그런 정보는 안중에도 두지 않고 자료(stream report)를 업데이트도 하지 않은 채 방치해두고 있는 걸 본 적이 있다.
그 낚시점에서는 낚시를 하려고 찾아온 고객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그렇게 하는 건지도 모른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자면 할 말이 없어진다.

오레건주의 주정부에서는 '오늘의 공지사항'이라는 걸 매일 배포한다. 오레건주 동부지역 강의 수온이 너무 높아지면 '오늘의 공지사항'에는 이런 내용이 실린다.

"수온이 조금이라도 더 낮은 새벽과 아침에 낚시를 해야 하며, 평소 낚시하던 곳의 여건이 나쁠 경우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수온이 화씨 74도가 넘으면 물고기들의 생존율은 극단적으로 낮아지게 되므로 낚시인들은 야생 송어를 보호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낚시를 자제해야 합니다.
낚시를 할 때에는 미늘 없는 바늘을 쓰고, 물고기를 물에서 물 바깥으로 꺼내지 않도록 하며 최단시간내에 릴리즈를 해야 합니다.
바늘을 빼기 위해 물고기를 만질 때에는 만지기 전에 미리 손을 물에 충분히 적셔야 하며 물고기의 아가미를 절대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물고기들은 물의 흐름에 의존해 살아가고 그 물속의 산소로 호흡을 하기때문에 수온이 결정적인 생존조건이 된다. 송어는 화씨 70도의 수온에서 아주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화씨 74도(23.3℃)는 생사를 가르는 한계선이다.
물고기들은 종종 수온이 조금이라도 더 낮고 산소가 풍부한 지류의 합류부나 용천수가 솟는 곳에 모여있곤 한다. 그런 장소에서 낚시를 해야만 하는가?
왜 그 물고기들이 한군데 모여있는지 생각해보라. 어려움에 처해있기때문에 그들은 그나마 좀 더 나은 장소를 찾느라 그곳에 모여있는 것이다. 결국은 플라이낚시인 각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해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그게 진실이다.

특정한 상황에서는 낚시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당신은 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다른 누군가는 낚시를 할 수 있기때문이다. 그럴 땐 그래서는 안된다고 그들을 말려야 한다.

물고기는 보호받아야 한다. 여건이 나쁠 땐 낚시를 하지 않는 게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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